[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개표 작업이 한창인 5일 오전 2시까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서울시장 ▲대구시장 ▲광주시장 ▲울산시장 ▲대전시장 ▲세종시장 ▲충남지사 ▲경남지사 ▲경북지사 ▲전남지사 ▲전북지사 ▲제주지사)의 당선자 윤곽이 드러났다.
하지만 ▲인천시장 ▲부산시장 ▲경기지사 ▲강원지사 ▲충북지사 5곳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최종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방선거의 꽃으로 통하는 서울시장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여권의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 시장의 명암이 엇갈렸다. 정 후보를 꺾은 박 시장의 대권 가도에 파란불이 들어온 셈이다.
이 밖에 대구시장은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 광주시장은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울산시장은 김기현 새누리당 후보, 세종시장은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 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안희정 충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후보(사진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충남지사는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경남지사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 전남지사는 이낙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전북지사는 송하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아울러 경북지사와 제주지사는 각각 김관용 새누리당 후보와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대전시장은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 보인다.
이는 당선자 윤곽이 드러난 12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6곳, 새정치민주연합이 6곳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이에 여야의 지방선거 성패는 접전지 5곳의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인천시장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49.4%, 송 후보가 49.1%로 조사돼 초박빙 양상으로 예측됐다.
부산시장은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오거돈 무소속 후보에 개표 초반부터 백중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격차가 5%p도 되지 않는 상황.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서 후보가 51.8%, 오 후보가 48.2%로 조사됐다.
경기지사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역시 개표 초반부터 5%p 미만의 격차를 보이며 앞서고 있다. 부산시장 개표 양상과 비슷한 모양새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오히려 김 후보(51.0%)가 남 후보(49.0%)를 이겼다.
강원지사는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와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개표 초반 최흥집 후보가 앞서가다 최문순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더니 다시 최흥집 후보가 뒤집었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최흥집 후보가 48.2%, 최문순 후보가 50.6%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충북지사는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가 박빙이다. 개표 초반 밀리던 윤 후보가 맹추격 중이라 섣부른 결과 예측이 어려운 분위기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이 후보가 50.3%, 윤 후보가 48.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이 접전이 전개 중인 5곳의 개표 결과에 따라 여야의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수도권과 충청권을 휩쓸게 되면 세월호 침몰 참사에 따른 박근혜 정부 심판론이 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새누리당이 텃밭인 부산을 지키면서 수도권 2곳 중 1곳과 충북까지 탈환할 경우엔 집권 여당이 선방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