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대중평화센터와 노무현재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문창극 전 <중앙일보>주필에 대한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양측은 11일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소통과 통합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인사"라고 혹평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또 "문 후보자는 언론인 시절 자신과 입장이 다른 세력에게 합리적인 비판이 아닌 맹목적인 비난을 가하며 내내 편협한 가치관을 과시해왔다"며 논평했다.
아울러 "한 보수 논객이 공직에 진출해 국가적인 망신살을 초래한 게 불과 1년여 전"이라며 성추문 사태로 물러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언급한 뒤 문 후보자에 대한 "총리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특히 그의 칼럼에서 드러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총리직을 수행하는데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힐난하고 유언조차 조롱한 비상식적인 인사가 어떻게 사회 통합을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양측은 끝으로 "문 후보자의 칼럼들은 언론인이라는 직함을 내세워 인간에 대한 기본 도리조차 망각한, 인간으로서는 패륜아 수준"이라면서 "그 같은 태도는 총리 후보자는 물론 공정성과 균형감각을 견지해야 할 언론인으로서도 '정도'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