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일본의 카가와 신지와 그리스의 카라구니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4강에 가겠다"던 일본이 16강 진출도 걱정할 처지다.
일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아레나 다스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그리스와 0-0으로 비겼다.
1무1패를 기록한 일본은 오는 25일 콜롬비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이긴 뒤 상대 팀들의 경기를 살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8강 이상의 전력으로 평가받으며 C조 최강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다. 일본이 콜롬비아를 꺾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본은 그리스를 만나 특유의 세밀한 패스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으나 정작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일본은 전반 38분 그리스의 주장 카추라니스(PAOK)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가졌으나 경기 내내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후반 11분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은 가가와 신지(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이마저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 35분 이후 경기 막판까지 일본은 공세를 퍼부었다. 10명이 뛰어 지친 그리스는 가까스로 골문을 걸어 잠그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경기 종료 후 그리스 선수들은 승리에 가까운 환한 미소를 보인 반면 일본 선수들은 침울한 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일본은 C조에서 콜롬비아(승점 6), 코트디부아르(승점 3)에 이어 그리스(승점 1)와 함께 아래로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