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배슬기.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포항스틸러스의 수비수 배슬기(29)가 주 포지션인 중앙 수비에 더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배슬기는 최근 포항의 가평 전지훈련에서 4번의 시합 중에 2번의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포항 관계자에 따르면 배슬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경기에서 안정적인 공수전환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수비라인과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다.
배슬기는 지난 2012년 포항 입단 이후 2013년까지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수비수 김원일과 주전 경쟁구도를 이어가며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배슬기의 장점은 탄탄한 신체조건을 활용한 강한 몸싸움 능력이다. 183cm 키에 79kg의 다부진 신체를 이용한 압박능력으로 상대방의 공격 전개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배슬기는 "포지션 경쟁이 팀의 발전에 있어서도 좋은 영향이 많다. 최선 다하는 모습을 통해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면서 "어떤 위치에서든 팀의 수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로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배슬기의 수비형 미드필더 출전은 포항의 중원에도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포항은 후반기에 FA(축구협회)컵부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리그까지 일정이 빠듯하다. 그러나 황지수-김태수-손준호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더에 배슬기까지 가세하면서 선수 교체를 원활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