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 (사진=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의 김영기(78) 총재가 취임식을 갖고 "농구 인기를 되찾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영기 총재는 "우리 프로 농구는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열정 어린 사랑을 받는 종목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현상 유지를 하느냐 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흩어지고 무너진 기본을 추스르고 나뉘고 쪼개진 마음을 한데 모아 최고 인기 스포츠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 함께 다시 뛰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재는 "최근 경기장에서 크고 작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났다"며 "그 원망과 탓을 구단은 KBL에 KBL은 지도자에 지도자는 심판에 심판은 선수에게 돌리려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오늘 저를 이 자리에 다시 불러주신 것은 이것을 해결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저는 여러분들께 초심의 자세로 기본에 충실하면 KBL이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기 총재는 지난 5월 열린 KBL 총회에서 김인규 전 KBS 사장과 경합한 끝에 제8대 KBL 총재로 선임됐다. 김 총재의 임기는 2017년 6월30일까지다.
김영기 총재는 농구선수 출신이다. 1956년부터 1964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1983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1984년 LA올림픽 한국 선수단 총 감독,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KBL 전무이사와 부총재를 거쳐 1997년 프로농구 출범을 주도했다. 2002년 11월 제3대 총재에 취임해 2004년 4월까지 KBL을 이끈 경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