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일 한목소리로 일본 정부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로 한 결정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대단히 충격적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어 "21세기 정상적 국가가 가야 될 길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일본이) 보이고 있는데 외통위에서도 적극적이고 실효적 대응이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논의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주문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수현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도 "전범국가로서 과거사를 참회하지 않는 일본이 이제는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함으로써 일본은 동북아의 안정을 해치는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아베 정권에 경고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 공동대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빌미로 한 군사대국화 경향으로 동북아의 안정이 크게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말씀한 적이 없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김 공동대표는 "이래서는 안 된다"면서 "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의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금 일본이 해야 할 일은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라면서 "아베 정부 의 우경화 행보는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의 큰 위협요소이다. 우리 정부는 아베 정부의 우경화 행보에 확고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