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인 36.1%로 나타났다. 굳건했던 지지율 40%대가 무너진 것은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이후 두 번째다.
정부 출범 이후 국가정보원의 대선 불법 개입 의혹 등 각종 악재들에도 꾸준히 50% 안팎을 유지하던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에 서서히 균열이 가기 시작한 셈이다.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6.4 지방선거 전일보다 10.8%p 폭락한 36.1%로 집계된 반면 부정평가는 11.3%p 급등한 54.7%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평가 추이. (제공=리서치뷰)
특히 박 대통령 지지율이 새누리당 지지(36.4%)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사상 처음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29.6%), 정의당(5.3%), 통합진보당(2.6%) 순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안대희·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 사태로 인사 참사가 재현된 가운데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킨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문제가 있는 후보를 연이어 지명한 실책에 대해 반성보다는 "신상털기식, 여론재판식 비난이 반복돼 (후임 총리 임명이) 무산됐다"고 말한 것에 과반 이상의 국민들이 비공감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리서치뷰는 현행 인사청문제도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박 대통령의 입장에 50.8%의 국민이 '비공감'을 선택했으며, '공감' 의견은 38.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서치뷰가 <뷰앤폴>과 함께 지난 1~2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ARS RDD 방식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