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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김문수와 동작을에서 겨루는 것이 소원"
불출마 고수 김문수 전 지사 도발.."학수고대하고 있다"
입력 : 2014-07-08 오전 9:24:5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은 8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한판 겨루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사실 김 전 지사가 나올 줄 알고 동작에 뜻을 품었는데, 저는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전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새누리당의 요청에도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를 그만두시는 것도 아니고 더 큰 책임을 맡고자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당당하게 나서서 심판을 받는 게 마땅하지 않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과 김 전 지사는 "70~80년대 같은 일을,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을 하면서 비슷한 경로를 밟았고 저하고도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면서도 "그간에 걸어온 길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김 전 지사는 대표적인 보수의 길을 걸어왔고 저는 진보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어떤 길이 국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 한 번 겨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 전 의원은 야권의 분열에 따른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우려와 관련해선 "물론 그런 걱정은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저를 나오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보면 갑을 관계에서 약자인 을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게 새정치민주연합"이라며 "이번 일을 보면 자신의 문제에 관해서는 슈퍼갑 행세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새누리당이 어부지리 얻을 게 걱정이 되면 새정치연합에서 후보를 안 내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골목에 있는 구멍가게 보고 양보하라 그러면 대기업이 되겠나"라면서 노 전 의원은 "사실 저희들은 당선 가능한 지역이 몇 군데 되지도 않는데 아주 유력한 곳을 양보하라고 그러면 모든 상권을 자신들이 차지하겠다는 욕심이다. 그런 오만함으로는 이 나라를 이끌어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희들은 동작을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야권연대가 정치인들을 위한 연대가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연대가 진행돼야 된다고 적극적·개방적으로 얘기를 해왔지만 아직까지 태도를 보면 야권연대에는 전혀 관심이 없이 그냥 상대방 보고 나오지 말라고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가운데)이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를 8일 선언할 예정이다. (사진=박수현 기자)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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