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점수 4-2로 네덜란드를 이겼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오전 4시 브라질 에스타디오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독일을 상대로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이후 2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바라봤던 네덜란드는 코앞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세르히오 로메로(AS모나코) 골키퍼의 활약이 돋보였다. 로메로는 네덜란드의 1번째 키커 론 블라르(아스톤빌라)와 3번째 키커 베슬리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의 킥을 막아냈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는 키커로 나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에세키엘 가라이(벤피카),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막시 로드리게스(뉴웰스)가 차례로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왼발의 달인'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메시와 네덜란드 아르옌 로번(바이에른뮌헨)의 맞대결로도 관심이 쏠린 이날 경기는 다소 조심스러운 플레이가 이어졌다.
두 팀 감독은 화끈한 공격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초점을 두고 팀을 이끌었다.
전반 13분 스네이더의 중거리 슛으로 네덜란드가 첫 슈팅을 시도하자 아르헨티나도 2분 뒤 메시의 프리킥으로 골문을 겨냥했다.
이렇다 할 기회 없이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측면과 중앙 어느 곳 하나 제대로 뚫지 못하고 계속 상대의 수비에 막힌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10분 로드리고 팔라시오(인터밀란)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 타이밍을 놓친 채 힘없는 헤딩슛을 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