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득점왕(6골)을 차지한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콜롬비아의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가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아디다스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그는 브라질월드컵 8강전까지 5경기를 뛰며 6골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2011년 9월 콜롬비아 대표팀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사상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로드리게스는 결승전과 3~4위전까지 7경기를 치른 독일의 토마스 뮐러(5골),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4골), 네덜란드의 로빈 판페르시(4골)를 제쳤다.
콜롬비아는 8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해 탈락했으나 경쟁자들이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어 로드리게스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특히 강력한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브라질의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8강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척추를 다치며 이탈한 게 로드리게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마드리드가 로드리게스 영입에 뛰어들었다는 외신 보도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전업 공격수가 아닌 게임을 조율하는 미드필더임에도 월드컵에서 이 같은 기록을 올려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콜롬비아는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라다멜 팔카오(28·AS모나코)를 부상으로 잃었지만 로드리게스의 활약 덕분에 자신들의 월드컵 최고 성적인 8강행을 써냈다.
한편 역대 월드컵에서 8강 탈락 팀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사례는 로드리게스 외에도 한 번 있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게리 리네커는 8강까지 6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16강전까지 뛰고도 득점왕을 차지한 경우도 있다.
1994 미국월드컵에서 러시아의 올레그 살렌코는 조별리그에서만 6골을 터뜨려 4강에 진출한 불가리아의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