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7.30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후보는 남성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기 후보는 이날 오전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함께 상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공천 파동으로 갈등을 겪기도 했던 기 후보와 허 전 위원장은 손을 맞잡고 우애를 과시했다.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후보가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함께 17일 남성시장을 돌며 유권자들과 인사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허 전 위원장은 "저에 대한 사랑을 온전하게 기 후보에게 보내달라"며 유권자들에게 기 후보를 소개했다. 기 후보는 "오늘부터 제 이름은 '기동준'이고, 허 전 위원장은 '허동민'"이라고 강조했다.
적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흔들린 우정'이라는 곡을 로고송으로 선택한 것은 두 사람의 내분을 겨냥한 전략이지만, 기 후보와 허 전 위원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려가며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허 전 위원장이 기 후보를 인사시키면 기 후보는 "허 전 위원장 따라온 기동민입니다"라며 허리를 숙였다. 기 후보는 "저는 밖에서 꽂혔고, 그것은 솔직히 잘못되었지만 동작에 남을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은 허 전 위원장의 공천 탈락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다른 여성 한 명은 기 후보와 허 전 위원장에게 사당 재건축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시청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분향소를 조문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만나고 온 기 후보는 오후에 사당동과 상도동 일대를 돌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 이번 재보선 3대 공통 공약을 발표하는 등 기 후보 지원에 당력을 집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가계소득은 높이고 생활비는 내리는 ▲가계소득중심 경제성장 정책, 전원세 상한제 도입·임대등록제·리모델링 비용지원·세대분할 허용을 추진하는 ▲주거 안정 정책, 아동 주치의 및 어르신 방문 주치의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