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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팔달 워낙 與 텃밭..분당보다 더 어렵다"
"괜히 어려운 지역인가..진정 읽혀지면 마음 열릴 것"
입력 : 2014-07-23 오후 6:28:5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7.30 재보선 경기 수원병(팔달) 후보는 23일 구천동 공구상가와 인계동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 또는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손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시청에서 박광온(영통)·백혜련(권선) 후보와 함께 5대 정책공약을 발표한 뒤 거리로 나섰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내리 5선에 성공한 팔달은 전통적인 여권 강세 지역이다. 경기지사를 역임했던 거물 정치인 손 후보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선거구다.
 
당 지도부가 선물한 파란 운동화를 착용한 손 후보는 "일주일 남았는데 열심히라도 해야죠"라면서 주민들에게 연신 허리를 숙였다.
 
유세를 벌이는 과정에서 손 후보는 사진을 같이 찍자는 요청을 받기도 했고, 지나가던 한 승용차 운전자는 손 후보를 알아보고 차를 멈춰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이러한 장면에 대해 손 후보 측 관계자는 "다니면 인기는 좋은데 여론조사는 왜 지지율이 잘 안 오르는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동네에서 선거운동을 하기 힘들다"면서 "밀집된 곳도 없고, 집중된 상권이 없다"고 녹록지 않은 현실을 전했다.
 
하지만 손 후보는 "민생의 정치라는 것은 직접 보고 협의해야 되는 것"이라며 "(돌아다니면서) 많은 얘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보람이 있는 선거운동"이라고 말했다.
 
인계동주민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손 후보는 "도지사를 같이 했었던 애정들이 있어서 (시민들 반응이) 좋다"며 "내가 왜 여기에 나왔는지, 분당에 왜 나갔었는지 시민들은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지지율에 대해선 "여기가 워낙 (여당의) 텃밭"이라며 "그러니까 나보고 나가라고 그런 것 아니냐. 괜히 어려운 지역인가"라고 되물었다.
 
손 후보는 "(팔달은 지금까지) 여당이 60년을 한 곳"이라면서 "완전히 뿌리가 단단히 박혔다. 텃밭이라는 게 그렇게 무서운 거더라. 분당보다도 더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내가 나온 뜻을 이해하게 되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인 정치를 제대로 세우겠다는 진정이 읽혀지면 마음이 열릴 것"이라고 손 후보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주민센터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방문한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어제 손 후보가 말씀하셨지만 팔달은 손 후보 정치인생의 마지막 지역구"라면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지원활동을 해주겠다고 했으나 손 후보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유권자들의 얘기를 많이 듣는 선거운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7.30 재보선 경기 수원병(팔달) 후보. (사진=박수현 기자)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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