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의 유재학 감독. (사진=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농구대표팀의 유재학(51) 감독이 앞선 수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64-58로 이겼다.
조성민(16점), 양동근(11점), 오세근(11점), 김선형(8점)의 고른 득점과 함께 강한 압박 수비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 3차례의 뉴질랜드 원정 평가전을 포함해 상대 전적 2승2패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앞선 수비를 한 선수들 모두 합격점"이라고 흡족해했다.
이날 대표팀은 상대방이 공격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압박을 가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양동근, 김선형, 김태술, 박찬희를 포함한 가드부터 오세근, 김종규, 김주성 등 뒤에 있는 장신 선수들까지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와 수비했다.
유재학 감독은 "상대방 외곽슛이 난조를 보여 승리했다"면서 "초반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밀어붙이는 수비가 좋았다. 체력에서 앞섰다"고 설명했다.
공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감독은 "처음 5분 선수들의 움직임이 이제까지 본 모습 중 최고였다. 스크린 걸고 돌고 하는 게 내가 봐도 좋았다"며 "슛 찬스는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만드는 게 제일 좋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찬스가 나는지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 감독이 말한 첫 5분을 뛴 선수는 양동근, 조성민, 양희종, 김주성, 오세근이다.
유재학 감독은 김태술도 칭찬했다.
유 감독은 "태술이 수비도 만족한다. 역시 공 흐름 돌아가는 것을 보는 건 김태술이 최고"라며 "다만 어시스트 3개하고 실책 2개 하면 안 된다. 더 얘기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술의 이날 공식 기록은 16분 출전에 5득점 2어시스트 3실책이다.
유재학 감독의 목표는 전 선수들의 실력 차를 줄이는 것이다. 유 감독은 "남은 기간 선수들 사이의 차이를 더 줄일 것"이라며 "12명 모두 중요한 선수다. 누구든 주전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이어 하승진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이 선수들 중 특별히 문제 있는 선수가 없다면 이 12명의 선수들로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농구대표팀은 이틀 뒤인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에 뉴질랜드와 다시 경기를 펼친다.
이어 내달 30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2014 FIBA 농구월드컵'에 출전해 앙골라(8월30일), 호주(31일), 슬로베니아(9월2일), 리투아니아(3일), 멕시코(4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표팀은 9월19일부터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