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무현재단은 노무현시민학교(교장 유정아)에서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매일 저녁 6시30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극장 2관에서 영화로 만나는 특강 '사람사는 세상 영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6일 보도자료에서 '다섯 개의 민주주의 : 인권·노동·정의·진보·화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평화와 인권, 개혁과 진보를 위해 노력한 세계 지도자(▲노무현 ▲바웬사 ▲링컨 ▲팔메 ▲만델라)를 조명한 영화 상영과, 명사 특강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개막작은 25일 상영되는 '변호인'이다.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의 인권변호사 시절을 다룬 영화다. 세계적 거장 이창동 감독이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영화축제 시작을 알리는 특별축사를 할 예정이다.
'변호인' 관람 이후에는 백상예술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연출자 양우석 감독과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특히 문 의원은 '인간 노무현, 변호사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의 삶을 함께한 동반자이자 친구로서 영화가 다 보여주지 못한 숨은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재단은 26일은 노동을 주제로 '바웬사, 희망의 인간'을 상영한다. 폴란드 민주화운동을 이끈 자유노조의 전설 레흐 바웬사의 삶을 다룬 영화로 폴란드 영화의 거장 안제이 바이다 감독이 87세에 만든, 아주 오랜만의 신작이다.
이날은 오동진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민주노총 초대위원장과 민주노동당 초대 대표를 지낸 권영길 전 의원, 영화 '화차'를 만든 변영주 감독이 관객과 대화한다.
27일에는 정의를 주제로 '킬링 링컨'이 상영된다. 영화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역사적 사건과 실화를 재구성한 '팩츄얼 드라마(Factual drama)'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최근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출간한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사회로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관객들과 만나기로 했다.
진보가 주제인 28일엔 '올로프 팔메'가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는 복지 스웨덴의 신념을 관철한 팔메 총리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유시민 작가의 사회로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대한민국의 복지제도에 관해 말한다.
폐막작은 화해를 주제로 29일 상영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첫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일대기를 그린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이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이 함께 자유와 화해에 대해 얘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영화 '변호인'을 제외한 국외작 4편 모두 국내 미개봉작이며, 특히 만델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은 국내 첫 상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참가신청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www.knowhow.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받고 있으며, 참가비는 회별 1만원(노무현재단 후원회원은 5천원)이다.
◇노무현재단이 25~29일 '사람사는 세상 영화축제'를 개최한다. (제공=노무현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