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한교원(24·전북현대)이 K리그의 신예 스타에서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선수로 거듭날지 눈길을 끈다.
한교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9월 A매치 명단 22명에 포함되며 생애 처음으로 축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오는 5일 베네수엘라전과 8일 우루과이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예정이다. 등번호는 한국 축구의 전설로 남은 박지성의 7번이다. 2번의 경기에서 최소 교체 투입 이상의 경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슈팅하고 있는 전북현대의 한교원. ⓒNews1
신태용 코치 체제로 평가전을 치르는 이번 축구대표팀은 전술적 시험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공격력과 능력으로 경기를 풀 전망이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실망한 축구 팬들에게 경기력을 떠나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교원의 활약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전북에서 측면 공격수로 주로 뛰는 그는 빠른 발과 개인 능력이 준수한 선수로 분류된다.
한교원은 전북의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23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총 29번의 슈팅을 해 17개의 유효슈팅(58.6%)을 할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력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대표팀 소집전 마지막 경기인 지난달 31일 전남드래곤즈와 경기에서 1골을 터뜨리며 골맛도 봤다.
충주 미덕중학교, 충주상업고등학교, 조선이공대를 졸업한 한교원은 허정무 감독이 인천유나이티드를 이끌던 지난 2011년에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27경기에 나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인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 가운데 한교원은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2012 런던올림픽대표팀 훈련에 소집되기도 했으나 최종 명단에서 탈락의 쓰라림을 겪었다.
2013시즌까지 한교원은 인천에서 점차 출장시간을 늘려가며 K리그 클래식의 신예 스타로 거듭났다. 인천에서 그는 3시즌 동안 93경기에 출장해 15골 6도움을 올렸다.
◇축구대표팀에 나란히 합류한 전북현대의 한교원(왼쪽)과 이동국. ⓒNews1
한교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의 과감한 선수 영입 아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시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한교원을 원하는 팀이 많아 사실상 붙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K리그 신예 스타로서 한교원은 인천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전북 이적 이후에도 한교원은 최강희 감독의 지도 속에 꾸준히 기량이 성장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14명의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와 8명의 K리그 클래식 선수로 구성됐다. 전임 감독인 홍명보 감독 시절 "K리거들을 외면한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대표팀에서 한교원의 활약여부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상처받은 K리그 팬들을 위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