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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쉽다던 이승우, 60m 폭풍 질주까지 '2골'
입력 : 2014-09-14 오후 7:53:10
◇16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이승우.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일본은 쉽게 이길 수 있다던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승우(16·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실력으로 자신감을 증명했다.
 
16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승우는 14일 태국 방콕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8강전 일본과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전반 42분 문전 앞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첫 골을 뽑았다. 김정민과 공을 주고받은 뒤 골망을 흔들며 동료를 활용한 감각적인 공격 센스를 선보였다.
 
한국 축구 연령별 대표팀 역사에 남을 골은 후반에 나왔다.
 
후반 2분 이승우는 하프라인을 넘지도 않은 골문과 약 60m 거리에서부터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다. 수비수를 3명이나 달고 골문까지 들어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넣었다.
 
특히 이승우는 공을 몰고 수비수들의 압박 속에 질주하면서도 중간중간 호흡을 가다듬는 장면까지 중계 화면에 잡히는 등 한 단계 위의 기량을 입증했다.
 
이승우가 뛰고 있는 FC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의 최종 단계다. 2군 바로 아래에 있는 셈이다. 지원은 화끈하면서도 경쟁에서는 치열한 이 시스템 속에서 이승우는 리오넬 메시를 이을 ‘리틀 메시’로 불리고 있다.
 
이날 득점 행진으로 이승우는 이 대회 3경기 연속골과 함께 왜 자신이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인지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일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길 수 있다"던 그의 말은 헛된 오만이 아니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6년 만에 내년 칠레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방콕의 라자망가라 국립경기장에서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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