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카누대표팀의 조광희.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한국 남자 카누대표팀의 조광희(21·울산시청)가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1인승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4년 만에 카누 금메달을 신고했다.
조광희는 29일 경기도 하남미사리카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카누 스프린트 카약 남자 1인승 200m 결승에서 35초46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어니스트 이르나자로프(우즈베키스탄·36초531)와 3위 고마츠 세이지(일본·36초754)를 따돌린 조광희는 환한 웃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카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 때 3관왕을 차지한 천인식이 마지막이다.
조광희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24년 만에 금메달이라는데 믿기지가 않는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그동안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고 발전이 더뎠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19세인 2012년부터 국가대표로 선발된 조광희는 10년 이상 한국 카누를 이끌 기대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전국체전에서 1인승 500m와 200m 종목을 2년 연속 우승했다. 카누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지난해 2013년 5관왕과 올해 3관왕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