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의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찾아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18일 밤(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이 둘을 기용했다.
이날 축구대표팀은 오심 논란 속에 후반 37분 아즈문에게 골을 내줘 0-1로 졌다. 하지만 지난 9월 부임 후 네 번째 평가전인 이 경기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의 실험은 계속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상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기성용의 파트너로 박주호를 세워 공수 균형을 잡는 데 주력했다. 기존에 활용했던 4-1-4-1 포메이션 대신에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잡고 포백 수비 앞에 기성용과 박주호를 일렬로 배치했다. 박주호가 맡았던 왼쪽 풀백 자리는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이 맡았다.
기성용의 공격 전개와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에 주목했다. 여기에 박주호의 침착함과 수비 가담 능력을 조합했다.
기성용은 최근 대표팀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박주호는 지난 9월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금메달을 따는 등 본래의 포지션인 왼쪽 풀백 이상의 활약을 했다. 특히 박주호는 후반에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기성용과 역할 분담에 성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4일 요르단전에서 중앙 미드필더에 한국영을 선발로 내세워 실험한 바 있다. 당시 한국영(가시와레이솔)은 수비 가담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였으나 공격 전개와 중앙에서 공을 지키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란전은 사실상 최적의 조합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가득했기에 기성용과 박주호의 호흡은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축구대표팀의 기성용.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