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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K리그 잇따른 감독교체..'벌써 새 시즌'
입력 : 2014-12-03 오후 2:57:15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울산현대가 지난 1일 윤정환 신임 감독을 선임하면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몇몇 팀들의 감독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리그가 끝나면서 비시즌 기간이 사흘밖에 안 됐지만 이른 감독 교체로 분위기부터 바꾸고 가겠다는 팀 운영이 엿보인다.
 
K리그는 다른 국내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대부분 감독 임기를 대부분 지켜줬다. 하지만 승강제 도입 이후 성적에 따른 각 팀의 이해관계가 뚜렷해지면서 팀 수뇌부는 더욱 성적에 민감해졌다.
 
◇울산현대의 윤정환 감독. (사진=울산현대)
 
시작은 울산이 끊었다. 울산은 내년까지 2년 임기가 남은 조민국 감독을 1시즌 만에 경질했다. 2013시즌 준우승에 머문 울산은 조민국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울산은 올 시즌 6위에 머물렀다. 시즌 막판 겨우 스플릿라운드 상위그룹에 턱걸이하며 '축구 명가'로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울산 측은 일본 J리그 2부리그인 사간도스를 1부리그까지 끌어올린 윤정환 신임 감독의 지도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3일 박경훈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새 감독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제주를 맡은 박 감독은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건강상의 이유와 전주대학교 교수 복귀를 사퇴 이유로 밝혔다.
 
다만 성적 부진에 따른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감독은 제주를 이끌고 2010년 리그 준우승까지 맛봤다.
 
하지만 구자철(마인츠)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등 주축 선수가 빠져나가며 어느새 중위권 팀으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도 5위로 마치며 팬들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준우승 당시 K리그 감독상까지 받았던 그도 성적 부담을 떨치기는 힘겨웠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경훈 감독. ⓒNews1
 
인천유나이티드와 경남FC도 감독 교체설이 제기되는 구단이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 역시 거듭된 성적 부진이 표면적인 이유다. 2012년 팀을 맡은 김 감독은 올 시즌까지 9위, 7위, 10위를 차례로 기록했다. 인천은 김봉길 감독과 내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시민구단 특성상 정치적 판단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김봉길 감독의 거취를 놓고 성적 부진은 이유가 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인천이 매년 성장한 선수를 다른 구단에 뺏기면서도 김봉길 감독 덕분에 강등만은 면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인천은 한교원과 김남일을 전북에 내주면서 외부에서 인천을 바라보는 기대치가 낮았다.
 
경남은 세르비아 출신의 브랑코 바비치 기술자문이 시즌 도중 급히 감독대행을 맡았다. 이차만 감독이 시즌 중반 자진해서 사퇴하며 팀의 근간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하위권을 맴돌던 경남은 시즌을 11위로 마치며 광주FC와 승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앞두고 있다. 2부 리그로 떨어질 경우 팀 재정비를 위해 신임 감독을 선임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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