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김승대. (사진=포항스틸러스)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포항스틸러스의 김승대(23)가 내년에는 리그 득점왕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김승대는 "팀에서의 내년 목표는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데 보탬이 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베스트11에 뽑히고 좀 더 욕심을 부려 득점상도 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한 K리그 연말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프로 2년 차인 김승대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올렸다.
영플레이어상은 3년 차 미만, 23세 이하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에게 프로축구연맹이 기자단 투표를 거쳐 주는 상이다.
김승대는 "우선 형들(이명주·고무열)의 뒤를 이어 포항 선수의 3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기록을 세워 기쁘다. 사실 욕심은 많았지만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팀 동료들이 잘 도와줬고 팬들의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승대는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3골을 터뜨려 축구대표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등 한국이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올 시즌 ACL에서도 K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5골을 넣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승대는 "영플레이어상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만족하는 한 해였다. 축구라는 스포츠 특성상 혼자 달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인타이틀 수상보다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다. 전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면 팀 성적이 더 좋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되짚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인 포항은 올 시즌을 4위로 마치며 내년 ACL 진출권을 놓쳤다.
김승대는 "우선 가족들과 휴식을 보낸 뒤 개인 훈련을 할 생각"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