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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이재명 성남FC 구단주 "징계? 차라리 제명하라"
입력 : 2014-12-05 오전 11:48:35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성남FC의 이재명(50) 구단주가 "공정하게 운영하라는 지적을 프로축구연맹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고 판단해 징계를 내린다면 차라리 제명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구단주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프로축구연맹 회의실에서 열리는 상벌위원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은 구단주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FA컵에서 우승한 성남이 K리그 클래식에서 오심과 편파 판정으로 강등 위기에 처했다. 내년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포기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썼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상벌 규정 제17조 1항인 'K리그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 위반'을 근거로 이재명 구단주를 이날 오전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이재명 구단주는 "연맹의 상벌위원회 회부 결정은 스포츠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동"이라며 "구성원이 잘되자고 한 지적을 무시하는 행동은 민주성의 원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정성을 지적하는 회원을 징계하고 입을 틀어막는 조직엔 희망이 없다"면서 "홍준표 도지사(경남FC 구단주)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리길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경남FC 구단주도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FC 구단주의 하소연을 징계하겠다는 연맹의 처사는 어처구니없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미 TV를 통해 수준 높은 해외 리그를 보고 있는데 경기력 향상에 주력해야 할 연맹 간부들이 시민구단주를 징계하겠다는 행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본말이 전도된 처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2년간 경남FC 구단주를 하면서 주말마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시민구단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한해 13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의아한 심판 판정에 허탈하기도 했다"며 연맹을 비난했다.
 
◇성남FC의 이재명 구단주. ⓒNews1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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