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 활용될 알펜시아 스키점프대가 국제대회를 치를 수 없을 만큼 구형 시스템인 것으로 판정받았으나 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늑장 대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K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국제스키연맹의 실사 결과 현 평창동계올림픽의 스키점프대가 월드컵과 올림픽을 치르기엔 부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 안전과 직결되는 활강 트랙과 출발 게이트, 바람막이를 포함해 10가지를 국제스키연맹으로부터 지적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을 받은 후 5개월이 지났어도 대회 조직위는 아무런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500억원 이상 쏟아 부은 스키점프대의 관리 담당자는 문제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조직위는 뒤늦게 2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전체 보수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 오는 10월까지 국제스키협회가 요구한 기준을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오는 16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의 분야별 준비 상황을 실사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6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지난 8월에 지적을 받았는데 이미 그 이전에 정부에 예산을 신청했다. 정부에 예산을 신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시기가 8월 이전이었다"면서 "올해는 76억원을 받아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포함해 스키점프대까지 개보수에 들어간다. 2017년 2월까지 완료하기로 국제스키연맹과 얘기가 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간 점검 결과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대 모습. (사진=대회 조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