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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소비시대' 프리미엄 향수 시장 활짝
입력 : 2015-05-14 오후 4:10:20
은은한 향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에서도 영향을 끼치는 아이템 '향수'가 재조명 받으며 후각 시장에 불을 붙고 있다. 후각이 소비자 욕구를 사로잡는 시대가 된 것이다. 백화점 업계도 쓰임새와 기능 보다는 상품에 담긴 스토리와 감각, 정서적 측면이 강조되는 소비 성향에 맞춰 후각 시장까지 주목하고 있다. 
 
1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10일까지 프리미엄 향수는 전년 동기비 54%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다. 프리이엄 향수는 2010년 70%, 2011년 36%, 2012년 93%의 성장률을 보이더니 2013년 243%의 폭발적으로 커졌다. 특히 이 기시 화장품 전체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향수가 마니아들을 위한 상품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향수의 인기 비결은 가격이 10~50만원대로 일반 향수보다 5배 가량 비싸지만, 향기가 ‘정체성’이라는 인식의 확대로 나만의 시그니쳐 향을 찾고 비교적 적은 돈으로 누릴 수 있는 큰 만족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장인정신과 예술적 사명까지 더해진 프리미엄 향수는 매일매일 사용하며 준 사람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해주는 세련된 선물 아이템으로도 손색없어 남을 위한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와 같은 프리미엄 향수의 인기에 힘입어 올 3월 세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와 손잡고 에르메스 향수의 수입 및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동시에 에르메스 퍼퓸 단독 부티크를 본점에 선보였다.
 
이 달 8일에는 강남점 신관 2층에 추가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는 9월에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에르메스 향수는 1951년부터 시대별 최고의 조향사와 작업해 오고 있으며, 2004년에는 세계적인 향의 대부 쟝 끌로드 엘레나(Jean-Claude Ellena)가 전속 조향사로 합류해 에르메스의 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전체 퍼퓸 컬렉션을 ‘라이브러리’로 지칭하는 등 향수별 하나의 이야기로서 제목, 저자, 출판일 등을 만들어 소비자들과 스토리를 공유하고 있다.
  
가볍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그린노트 계열로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자르뎅 컬렉션, 빛과 여성을 꽃향기로 표현한 쥬르 데르메스, 하늘과 물, 땅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부드러운 안식을 표현한 남성라인 떼르 데르메스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15ml 단품 4종을 골라 선택의 폭을 넓힌 노마드세트(15만2000원)도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신세계는 5월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을 겨냥해 에르메스와 더불어 다양한 프리미엄 향수들을 선보인다. 먼저 중국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에르메스 르 자르뎅 무슈 리(100ml)는 16만5000원, 정통 영국 스타일로 프리미엄 향수 열풍을 이끌었던 조말론 런던의 런던 블루 스카이 앤 블로썸(100ml) 17만 8천원, 딥틱 플로라벨리오(100ml) 17만5000원, 디올 쟈도르 오 드 퍼퓸(150ml) 26만2000원 등 다양하게 준비됐다.
 
(사진=신세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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