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 여성 래쉬가드(왼쪽)와 팬츠 보드숏(오른쪽). (사진제공=롯데닷컴)
여름철 대표 상품 수영복 판매가 5월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일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최근 2주간의 수영복과 수영용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4%, 313% 증가했다.
특히 긴 소매 수영복 '래쉬가드'의 매출이 530% 증가하며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던 비키니 수영복의 매출 상승은 12%에 그쳤다.
이는 패션업계의 트렌드인 '스포티즘'이 수영복 스타일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래쉬가드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덩달아 워터레깅스, 보드숏팬츠, 반신수영복, 슈트수영복 등이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래쉬가드와 반신수영복의 구매연령층은 주로 25~29세 여성으로 전체 매출의 43%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어 30~34세가 26%, 20~24세가 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감한 노출을 통해 섹시함을 드러냈던 20대와 30대 초반 여성들이 활동성을 추구하면서 트렌디함을 보여줄 수 있는 수영복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상스키, 서핑 등 여름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한 것 역시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허보현 롯데닷컴 스포츠·레저 담당 MD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노출보다 몸에 밀착돼 은근한 섹시미를 강조할 수 있는 전신 수영복이나 보드팬츠 등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