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이후 홈쇼핑 등 판매 유통 업체들이 환불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각사별로 방법이 달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는 구매 시점이나 개봉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환불을 해주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미개봉 제품과 남은 제품에 대해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복용한 제품에 대해서는 현금 대신 구매금액의 20%에 해당하는 적립금이나 모바일 교환권 또는 증정품 중 한가지를 선택해 보상해 주고 있다. 홈앤쇼핑과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은 아직 섭취하지 않은 ‘남은 제품’만 환불해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순당의 백세주 원료 두 건에서 가짜 백수오로 분류되는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힌 지난 2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진열된 백세주를 회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환불신청은 각 홈쇼핑사의 고객센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전화로 환불신청을 마치면 각 업체에서 제품을 수거한 뒤 보상이 이뤄진다. 다만 GS홈쇼핑은 구매자가 환불을 요구할 경우 현금으로 먼저 보상해준 후 택배 기사를 통해 확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전화신청 외에도 별도의 환불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결제내역과 예상 보상액을 확인한 후 자신이 해당되는 보상 방법을 선택하고, 각각에 맞는 수령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TV홈쇼핑 판매분만 3000억원에 육박할 정도였기에 현재 환불 신청건수도 각사별로 1만~2만5000건에 달할 정도다. 환불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2만5000건의 환불신청이 전화로 접수돼 환불액만 40억원 규모에 이른다. 지난 26일 오픈한 환불 전용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하루만에 2400여건의 환불신청이 접수됐다. 홈쇼핑업계 중 유일하게 ‘선 환불, 후 수거’ 정책을 내세운 GS홈쇼핑은 지난 26일 현재 30억원 어치의 환불을 마친 상태다.
한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된 국순당의 ‘백세주’의 환불도 시작됐다. 백세주의 경우 자신이 구매한 소매점에 환불을 요청하거나 국순당 본사 소비자만족실에 전화로 신청하면 구매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에서 구매한 경우 구매 영수증을 지참하면 섭취여부와 관계없이 환불해준다. 영수증이 없다면 신용카드나 멤버십카드를 이용해 구매이력을 확인받아 환불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고객만족센터 등에서 신용카드 사용일을 조회해 영수증을 재발급 받으면 된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