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000270)가 지난달 RV 수요를 등에 업고 국내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부진을 보였다.
기아차는 5월에 국내 4만10대, 해외 20만2044대 등 총 24만2054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가 지난해 5월에 비해 10.4% 증가했으며 해외 판매는 7.0%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4.6% 줄어들었다.
국내 판매를 이끈 것은 역시 RV 차종이었다. RV 판매는 88.4%의 상승율을 보였다.
신형 쏘렌토의 경우 전년도 구형 모델 대비 258% 증가한 6509대가 판매됐고, 카니발 역시 구형 모델 대비 335.9% 증가한 6019대가 팔렸다. 대형 SUV 모하비도 1121대 팔려나가며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하지만 대표 효자 차종인 모닝과 K5 등은 판매량이 22%, 33% 감소했다. 전체 승용부분 판매도 1년 전보다 19% 감소한 1만8157대를 기록, RV 차종의 인기와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기아차의 누적 내수 판매는 19만75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3262대)에 비해 7.8% 증가했다.
해외판매 20만2044대 중 국내생산 분은 9만5824대, 해외생산 분은 10만6220대로 집계됐다.
국내생산 분의 경우 5월 근무일수가 감소한 데다가 국내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7.9% 감소했다. 해외 생산도 전년대비 6.2% 줄어들었다.
해외판매 누계는 106만7950대로 지난해 111만8544대 보다 4.5% 감소했다.
◇(자료=기아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