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20%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사상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한 BMW는 올해 첫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5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1.0% 증가한 1만8386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1% 성장에 그쳤지만 지난해 5월에 비해 20.1% 성장한 수치다. 올해 누적 판매대수 역시 9만5557대로 25.0% 증가했다.
특히 BMW는 역대 최다 월간 판매 기록을 4649대로 경신하며 올해 첫 1위에 올랐다.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320d(699대), 520d(633대)의 힘이 컸다. 총 3530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와 2522대를 판매한 폭스바겐, 1508대의 아우디 등이 뒤를 이었다.
◇5월 수입차 베스트셀링모델 1위를 기록한 BMW 320d(사진=BMW 코리아)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280대로 55.9%의 비중을 차지했고 2000cc~3000cc 미만 6367대(34.6%), 3000cc~4000cc 미만 1236대(6.7%), 4000cc 이상 464대(2.5%)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79.7%의 압도적 비중을 보이며 1만4661대를 판매, 국내 시장의 높은 유럽 브랜드 선호도를 실감케 했다. 그 외 국가로는 일본 2225대(12.1%), 미국 1500대(8.2%) 등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이 1만1961대(65.1%), 가솔린 5678대(30.9%), 하이브리드 708대(3.9%), 전기 39대(0.2%) 등이 판매됐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와 법인구매가 각각 62.1%, 37.9%씩의 비중을 보였다. 개인구매 지역별 분포는 경기 3122대(27.4%), 서울 2930대(25.7%), 부산 799대(7.0%) 순이었고 법인구매는 인천 2564대(36.8%), 부산 1265대(18.1%), 경남 1123대(16.1%) 등으로 집계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5월 수입차 시장은 브랜드별 감소세가 있었지만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국내시장 수입차 신규 등록 추이(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