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입맥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편의점에서는 올 들어 아사히, 삿뽀로 등 일본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편의점에서 판매된 수입맥주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아사히(500ml) 캔맥주였다.
아사히를 필두로 새롭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일본맥주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수입맥주 판매 상위 5개 제품 중 일본맥주는 업체에 따라 60~80%를 차지했다.
일본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편의점 수입맥주 판매 상위 5 중 4개가 일본맥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해에는 아사히(500ml, 350ml) 2종에서 올해는 판매 5위권 중 1개 제품을 제외한 모든 목록을 아사히, 아사히 블랙, 산토리프리미엄, 삿뽀로 등 일본맥주가 차지했다.
다른 편의점도 지난해 판매 상위 5개 수입맥주 중 일본맥주는 아사히(500ml) 1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아사히, 삿뽀로, 기린이치방 등 3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맥주를 제외한 수입맥주 중에서는 하이네켄과 기네스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 편의점에서는 하이네켄(500ml)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기네스 드래프트(440ml)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편의점도 기네스가 세번째로 많이 팔린 수입맥주로 기록됐다.
반면 지난해 높은 인기를 얻었던 호가든은 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한 편의점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호가든(500ml) 판매순위는 5위로 지난해 같은기간(2위)보다 다소 순위가 떨어졌다. 다른 편의점 역시 지난해 4위에서 올해 10위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편의점의 공격적인 수입맥주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500ml 용량의 수입 캔맥주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편의점의 수입맥주 판매 순위에는 500ml 용량의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편의점 업계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입맥주 판매순위 10위권에는 440ml로 출시되는 기네스와 아사히(350ml)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500ml 용량이다.
실제 편의점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수입맥주 4캔(500ml)을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 캔당 25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 할인 행사가 이어지면서 국산맥주와 수입맥주간 가격 격차가 사라져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의 수입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산 맥주 매출 신장률은 2.4%에 그쳤다.
수입맥주의 매출 신장률은 2013년 33.6%에서 지난해 40.6%로 커진 바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