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SK네트웍스가 22일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생·동반성장 계획을 제시했다.
SK네트웍스는 '국산명품의 세계화', 'K컬처 체험', '최첨단 ICT 서비스'를 실현할 신개념의 '면세점 3.0' 모델을 선보이며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한 국내 중소기업과 동대문 지역 상권과의 상생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운영 중인 워커힐면세점에서 높은 국산품 판매 비중(54%)을 보이며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브랜드를 발굴·육성해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동대문에 유치할 신규 면세점에서 2000평 이상의 프리미엄 K브랜드 전용매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워커힐면세점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중소기업 제품 전용 매장 '아임쇼핑(IM Shopping)'을 찾아 전시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우선 의류를 비롯해 피혁·뷰티·라이프스타일·키즈 등 혁신적인 한국 브랜드 상품과 역량 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실제 SK네트웍스는 현재 워커힐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100여개의 국산 브랜드 중 쿠쿠, 비디비치, 세라 등 약 20여개 브랜드를 발굴·입점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가는 발판을 제공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2008년 워커힐면세점 입점을 통해 면세점 사업의 첫 관문을 연 이후 다른 면세점으로까지 순차적으로 입점하게 돼 현재는 중국 관광객들의 사랑 속에 우리나라 면세점에서만 월평균 7000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청과 공식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중소기업에 대해 ▲우수혁신제품의 해외판로 개척 ▲제품개발 비용 지원 ▲면세점 내 중소기업 상품 전용관 아임쇼핑(IM shopping) 운영 ▲11번가 역직구 사이트 입점 등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지역 상생을 위해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서울디자인재단(DDP 운영 법인)과 업무협약을 통해 600억원의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하는 등 동대문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또 면세점 구매 고객에게 동대문 전통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변 상권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