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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충칭공장 착공..대륙 공략 본격화
입력 : 2015-06-23 오후 3:40:41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중서부 경제개발 중심지인 충칭(重慶)시에 생산공장 착공에 돌입하며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로써 현대차는 중국 북부와 동부, 중서부를 아우르는 생산 거점을 확보해 유연한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됐다.
 
현대차(005380)는 23일 중국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 김장수 주중 대사, 황치판 충칭시장 등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칭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중국 현지 임직원들에게 "현재 중국 시장은 고속 성장시대와는 전혀 다른 거센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로컬업체들의 약진 등 현실을 직시하고 4대 전략(생산거점 다변화, 중국 전략차종 다양화, 고객 밀착 관리 체계화, 친환경차 시장 본격 진출) 강화로 중국시장의 변화를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칭공장은 현대차의 5번째 중국 생산거점으로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내 187만㎡의 부지에 29만3000㎡ 규모로 건설된다. 연산 30만대 생산규모를 갖추게 될 충칭공장은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까지 아우르는 종합공장으로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달러를 투자, 오는 2017년 상반기 C급 중국 전략차종과 SUV 차종을 순차적으로 양산한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정부 정책 및 자동차 시장 성장세를 감안해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생산 거점을 면밀히 검토해 왔다. 그 결과 자동차 수요 기반과 중국 동·서부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충칭을 낙점했다.
 
충칭시는 인구 3000만명과 대한민국의 83%에 달하는 8만2000㎢의 면적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 도시다. 또 중국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로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발 전략인 '양쯔강 경제벨트'의 주요 도시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가 양쯔강 수로를 기반으로 주요 인프라 건설은 물론 중서부 지역에 국제 경쟁력을 갖춘 산업단지를 건설해 광범위한 내수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만큼 자동차 판매 급증도 기대된다.
 
내년 중서부 지역의 승용차 수요는 20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현대차 충칭·허베이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8년에는 2300만대까지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신공장 건설을 새로운 기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국 시장이 내수 업체 약진과 글로벌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신규 공장을 ‘제 2의 성공신화’ 작성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3일 중국 충칭 공장 기공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쉬허이동 베이징 현대 사장, 김장수 주중한국대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 황치판 충칭시 시장, 장궁 베이징시 부시장(사진=현대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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