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한국로버트보쉬가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한국 진출 30주년을 자축했다. 올해 역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합작회사 설립 등을 앞세워 3~5%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기술·서비스 기업인 보쉬는 30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국내에서 2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1%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 매출 가운데 3분의2 가량을 자동차 부품에서 거둬들인 보쉬는 올해도 관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쉬는 올해 차량용 와이퍼를 생산하는 국내업체 KCW와 동등한 비율의 합작회사 'KB와이퍼시스템'을 설립한다. 대구에 본사를 둔 KB와이퍼시스템은 내년 하반기 제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2000억원 가량이다.
자동차부품 기술 사업부문의 명칭을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으로 변경하고 첨단화·다양화되는 이 분야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존 엔진에 비해 디젤은 10%, 가솔린은 20% 소비를 감축할 수 있도록 효율성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자동화 주행과 커넥티드 자동차 등에 대해서도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국내에 총 2600억원을 투자한 보쉬는 올해 300억원의 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프랑크 셰퍼스 한국로버트보쉬 대표는 "디젤 엔진 분야에서 달성한 성취를 새로운 분야에서도 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장에 혁신을 불러와 고객에게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은 언제나 환영"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랑크 셰퍼스 한국로버트보쉬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한국로버트보쉬)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