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차(005380)가 포스코ICT와 손잡고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사옥에서 포스코ICT와 함께 친환경차 공용 충전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는 포스코ICT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친환경차 기술, 민간 전기차량 충전 사업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양사간 시너지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된 충전시설을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등에 120기 가량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충전기 운영 및 유지ㆍ관리와 충전시설 구축을 위한 부지 확보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양사는 포스코ICT가 국내 민간 사업자 최초로 서울, 경기, 부산, 제주 등지에 구축·운영 중인 180여개의 충전시설은 물론, 연내 구축 예정인 120여개의 추가 충전시설도 현대차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는 공공기관 중심으로 설치돼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기존 충전시설과 달리 대형마트, 영화관 등 생활밀착형 공용시설에 충전시설을 구축할 이번 MOU로 일반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차는 MOU 체결과는 별도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직영 서비스센터, 출고센터, 대리점, 블루핸즈 등 현대차의 사업거점에 7월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총 121기의 충전시설를 구축한다. 또 전국 각 지점과 대리점, 시승센터, 블루핸즈 등 2200여개에 달하는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ICT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투자하고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현대차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최상구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판매사업부장(상무)(오른쪽)과 이재일 포스코ICT TEO 사업실장(상무)이 MOU를 체결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