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이달부터 독일의 마이스터 과정을 벤치마킹한 일학습병행제 고숙련 과정을 본격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고숙련 마이스터 과정은 신규 입직한 학습근로자를 현장에서 가르치는 기업현장교사와 고숙련 기술이 필요한 재직근로자들을 위해 신설됐다.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등 2개 학교와 연계 진행되는 이 과정에는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서 34개 기업, 67명이 참여하게 된다.
독일의 마이스터는 해당 직업의 숙련된 전문인을 의미한다. 고등학교 단계의 도제훈련(일학습병행)과 소정의 경력기간이 지나면 마이스터 교육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전공실기·전공이론·교육학·경영학 등 4과목의 평가시험을 통과해야만 마이스터 자격이 부여된다.
독일의 경우 마이스터의 임금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엔지니어의 평균임금에 육박한다. 특히 독일에서는 마이스터가 돼야만 독립적인 수공업 사업장을 운영할 수 있다. 마이스터가 아니면 인터리어, 보일러, 자동차 정비 등 대부분의 기능분야 업종에서 사장이 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고숙련 마이스터 과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바탕으로 한 신직업자격 Level 6 수준(1200시간 이상)과 연계돼 일학습병행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최상위 과정으로 구성된다. 또 교육훈련 과정에는 외부평가사 역량 강화 과정(112시간)이 필수로 포함된다.
고용부 박종길 직업능력정책국장은 “독일의 마이스터처럼 기업현장교사의 역량이 향상돼 한국형 도제제도인 일학습병행제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 7월 15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채용박람회'를 찾은 고교생 구직자들이 채용현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