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소속 산하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가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가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현재 국토교통부 소속기관(LH, 철도시설공단, 국토부 산하 지방청,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이 발주하는 주택, 철도, 도로, 수자원 분야 190개 공사에서 건설업 상위 100위 기업 중 워크아웃, 법정관리 상태인 15개 건설사가 210개 공사현장에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크아웃 상태인 건설사의 공사참여 현황을 보면 금호산업이 주택분야 13개, 철도분야 6개, 도로분야 12개, 수자원분야 2개 사업 등 가장 많은 33개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어 ▲진흥기업이 19개(주택 9개, 철도 4개, 도로 4개, 수자원 2개) ▲삼호가 19개(주택 9개, 철도 4개, 도로 5곳, 수자원 1곳) ▲신동아건설이 14개(주택 3개, 철도 1개, 도로 6개, 수자원 4개) ▲고려개발이 14개(주택 2개, 철도 6개, 도로 3개, 수자원 3개) 등 모두 99개 공사에 시공사로 각각 참여하고 있다.
법정관리 상태인 건설사의 공사참여 현황을 보면 ▲경남기업이 23개 ▲남양건설 17개 ▲동부건설 20개 ▲STX건설 10개 ▲티이씨건설 6개 ▲남광토건 16개 ▲동아건설산업 11개 ▲울트라건설 3개 ▲대원건설산업 1개 ▲삼부토건이 4개로 모두 11개 공사에서 각각 시공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희국 의원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사는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크고 자칫하면 극심한 민원에 시달리게 되는 등 발주처인 정부나 공기업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업진행과정에서 사업포기나, 협력업체 비용 미지급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김희국 의원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