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세계 국제공항이 최고 11%가량 성장세를 보이는 동안 인천국제공항은 성장세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중·일 주요 국제공항 중 성장세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새누리) 의원에게 제출한 ‘인천공항 외 7대 경쟁 국제공항 환승률 현황’에 따르면, 2010~2014년간 타 국제공항이 많게는 11.1%(프랑크푸르트), 적게는 3.9%가량 환승률이 상승한 반면, 인천공항의 경우 0.3% 증가에 그쳤다
공항 환승률은 국제공항의 ‘허브’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로 보통 환승률이 20% 이상이면 ‘허브공항’으로 분류한다.
지난 5년간 프랑크푸르트(독일), 스키폴(네덜란드) 국제공항이 10%가량 성장세를 이어갔고, 동남아의 대표적 국제공항인 싱가포르 및 홍콩공항 또한 5~6%대의 환승률 성장을 이뤘다.
특히, 동북아 경쟁 공항인 나리타(일본), 북경 및 상해(중국) 공항이 4~7%의 성장을 기록한 반면, 인천공항은 0.3%성장에 그쳐 ‘동북아 공항 삼국지’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욱이 인천공항은 2013년을 기점으로 환승률이 감소세로 전환, 성장이 아니라 퇴보가 우려되는 시점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을 목표로 지방공항 및 인근공항의 국제선을 독점하다시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과는 더 낮게 나오고 있다”며 “향후 인천공항은 세계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 개혁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김희국 의원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