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비정규직 평균 연봉이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새정치민주연합) 위원장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평균 연봉은 6630만원인데 비해 비정규직은 3183만원으로 정규직의 48%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산림조합중앙회의 경우 비정규직 평균 연봉이 3441만원으로 정규직 평균 연봉 4964만원에 비해 69.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억대 연봉을 받는 수협중앙회 임직원은 최근 5년간 약 15배나 증가했다. 억대 연봉자가 2010년 10명에서 2014년 148명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임직원 인건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0.9%에서 8.8%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최근 4년 동안 비정규직 증가율은 정규직 증가율의 6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정규직이 2251명에서 2014년 2359명으로 4.7% 증가하는 동안 비정규직은 2011년 386명에서 2014년 494명으로 27.9%로 늘었다. 전체 직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14%에서 2014년 17%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비정규직 494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26명으로 5.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위원장은 “수협중앙회의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수준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평균 62.2%보다 크게 밑돌고 있다”며 “수협의 일자리 질 향상을 위해 고위직들의 돈잔치 보다 비정규직 처우개선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김우남 의원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