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전국의 어항이 제철 수산물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지역축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산물축제는 맛과 영양이 뛰어난 제철 수산물과 각 지역의 수산물을 이용한 특산물을 현지에서 맛보는 '먹방' 여행은 물론, 풍어제 등 어촌 고유의 문화도 체험할 수 있어 특색 있는 가을 나들이코스로 손꼽힌다.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수산물을 즐기고 싶다면 충남 서천 홍원항 전어·꽃게축제(9.12~25)와 충남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9.19~10.4)를 눈여겨 볼만하다.
경남 하동 노량항 참숭어축제(11.6~8)에서는 임금님 진상품으로 유명한 하동 참숭어회를 맛볼 수 있다.
수산물 대표 산지에서 발달한 지역 특산물을 체험하고 싶다면, 전국 3대 새우 산지로 꼽히는 인천 강화도 외포항 새우젓축제(10.9~11)와 강원 고성 거진항의 고성 명태축제(10.29~11.1)가 적합하다. 새우젓 담그기, 명태 정량달기, 명태 투호 등 이색 즐길거리와 함께 명태 풍어와 안전 조업을 기원하는 제례행사와 명태풍어제 등 옛 어촌 문화까지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강원 강릉 주문진항의 오징어축제(10.8~11), 전남 진도군 서망항의 진도꽃게축제(10.24~25), 제주 서귀포 모슬포항의 최남단 방어축제(11.12~15), 강원 양양군 물치항의 도루묵축제(11월) 등 전국 각지에서 제철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양영진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장은 "수산물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어촌의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라며 "수산물축제로 더 많은 국민들이 전국의 어항을 알고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