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등을 상대로 한 재산 증여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8일 공개한 ‘국세통계 2차 조기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 신고 재산가액은 전년 14조2664억원보다 27.6% 늘어난 18조2102억원을 기록했다. 재산을 증여받은 수증자는 8만897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남성은 5만6176명, 여성은 3만1391명, 법인 등은 1405개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8%로 가장 많았으며 50대(22.0%), 30대(19.1%)가 뒤를 이었다.
법인의 세액공제금액은 7조3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세금공제금액 규모는 2013년과 비슷했으나 일반법인과 연구인력개발비의 세액공제가 각각 7.9%, 3.7% 감소한 영향이 컸다. 더불어 지난해 법인 및 일반사업자의 부가가치세 평균 과세표준은 2012년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간이사업자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사업자(57억원)와 일반사업자(1억8700만원)의 과세표준은 전년 대비 각각 4.5%, 1.1% 감소했으나 간이사업자의 과세표준은 1800만원으로 2013년(1500만원)보다 20.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액(과표 기준)과 부가가가치세액은 각각 2775조원과 246조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85조원), 도매업(549조원), 서비스업(267조원), 건설업(252조원), 소매업(63조원) 순이었다. 현금영수증 발급금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91조9465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32조9000억원), 음식업(7조6000억원), 병·의원(6조2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주류 도매면허는 3959개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소매면허는 69만149개로 2.4% 증가했다. 소매면서 중에서도 일반소매업은 12만3073개로 전년 대비 0.2% 감소한 데 반해, 유흥음식점은 56만6389개로 3.0% 증가했다. 주류 전문매장 등 기타 소매업은 687개로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법인과 외국법인 수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법인의 국내지점 1770개 중 45.6%가 미국(404개)과 일본(404개) 법인이었다.
이밖에 지난해 탈세제보포상금지급금액은 87억원으로 2013년 34억2400만원과 비교해 154.1% 급증했다. 포상금 지급 건수와 건당 지급급액 또한 각각 70.6%, 48.9% 증가했다.
한편 국세청은 올해부터 매년 2회씩 국세통계를 조기공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1차로 52개 국세통계표를 공개했다. 국세청이 이번에 공개한 통계는 총 57개이며, 분야별로는 징수(세수) 4개, 법인세 10개, 부가가치세 10개, 소비세 8개, 상속·증여세 6개, 세무조사 5개, 국제세원 4개 등으로 구성됐다. 국세청은 오는 12월 국세통계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할 예정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수증인의 성별 증여세 신고현황. 표/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