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혼다가 6년만에 3세대 '올 뉴 파일럿'으로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부활을 꿈꾼다. 모델 노후화로 경쟁차종에 비해 미진했던 판매를 완전변경 모델로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21일 혼다코리아는 서울 중구 라비두스에서 '올 뉴 파일럿'을 공개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5390만원이다.
올 뉴 파일럿은 설계부터 새롭게 디자인한 풀체인지 모델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공간 활용성,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내외부 디자인 변화,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관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통해 한층 모던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변화했다. 기존 모델보다 80mm 길어진 전장과 65mm 낮아진 전고로 공기역학적으로 20% 이상 기능이 향상됐다. 또 전면과 후면은 물론, 사이드 미러 턴 시그널까지 LED로 적용하고 20인치 알로이 휠을 탑재해 대형 SUV에 걸맞는 사양을 갖췄다.
파워트레인도 대폭 향상됐다. 혼다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개발된 V6 3.5ℓ 직접 분사식 i-VTEC 엔진은 최대 출력을 기존 257마력에서 284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최대 토크 역시 36.2kg·m 로 향상시켜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하다. 신형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화는 복합연비 8.9km/ℓ(도심 7.8km/ℓ, 고속도로 10.7km/ℓ) 수준의 연비효율을 구현했다.
탁월한 안전성도 강점이다. 초고장력 강판 및 고장력 강판 비율을 55.9%로 늘리고, 혼다 고유의 신규 '3-본(3-bone)하부 프레임' 및 차세대 '에이스 바디'를 적용해 충돌안전성과 주행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최고 안전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TSP+)'등급을 획득,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밖에 혼다 센싱 기술을 적용한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레인워치(Lane watch), 멀티 앵글 후방 카메라, 지능형 지형관리 시스템 등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확 달라진 편의·안전사양이다.
내부 공간은 대형 SUV 포지션에 맞춰 넉넉하게 조성됐다. 기존 모델보다 45mm 길어진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3열 시트에도 성인 3명이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고, 뒷좌석을 앞좌석보다 조금씩 높은 구조로 설계하여 모든 탑승자들에게 더 넓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3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약 80ℓ의 대형 아이스박스를 실을 수 있는 최대 2376ℓ의 트렁크 공간과 버튼 하나로 2열 시트를 손쉽게 접을 수 있는 '2열 워크 인 스위치'도 공간활용성과 탑승 편의를 높인 요소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올 뉴 파일럿은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탁월한 안전성과 공간활용성, 높은 연료 효율성, 그리고 매력적인 가격까지 두루 갖춘 만큼, 국내 대형 SUV시장의 판도를 변화 시킬 수 있는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올 뉴 파일럿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나아가 혼다가 제공하는 '사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모델이 올 뉴 파일럿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혼다코리아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