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435억달러, 수입액은 36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5.8%, 16.6% 줄어든 수치다.
10월 수출액은 증감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올해 1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출액 증감률은 지난 8월 –15.1%까지 떨어졌다가 9월 –8.4%로 반등했으나 10월 들어 다시 큰 폭으로 확대됐다.
13대 품목 중에는 반도체(-7.0%), 석유제품(-44.9%), 자동차(-1.3%), 석유화학(-31.6%), 선박(-63.7%), 철강제품(-29.6%) 등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한 가운데 신형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만 42.1% 증가했다. 철강제품은 원가 하락과 중국·러시아의 저가 수출 확대에 따른 단가 급락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이 급감했다. 선박의 경우에는 해양플랜트 수출을 한 건도 기록하지 못 했다.
지역별로는 일본(-25.6%), 중동 (-25.4%), 중남미(-34.3%), 독립국가연합(-34.8%)에 대한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신규 유망품목인 화장품(30.7%), 유기발광다이오드(OLED·29.1%),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25.0%)는 호조를 이어갔다.
수출 물량 증감률도 지난 6월 10.8%, 7월 7.7%, 8월 3.1%, 9월 5.3% 등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다 10월 –9.4%로 꺾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8월 -18.3%, 9월 -21.8%로 확대 양상을 보이던 수입액 감소폭은 10월 -16.6%로 소폭 줄어들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20.9%, 13.8% 증가한 데 반해 원자재 수입이 29.0% 줄었다. 수출·수입액 합계는 올 들어 10개월 연속으로 동반 하락했으나, 무역수지는 66억9천만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10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8% 감소했다. 사진은 부산항 감만부두 전경.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