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화장률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79.2%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 80.7%, 여성 77.4%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99.3%)를 비롯한 60대 미만이 93.9%였다. 60대 이상의 화장률도 75.4%에 달했다. 1994년 20.5%에 불과했던 화장률은 1995년 38.5%로 급증한 뒤 매년 2.4~4.1% 범위 내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90.1%로 가장 높았고 인천(89.4%), 울산(86.6%), 경남(86.0%)이 뒤를 이었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충남(62.6%), 제주(63.5%), 전남(65.2%), 충북(65.7%) 순이었다.
전국 230개 시·군·구에서는 경남 통영의 화장률이 95.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전남 곡성은 34.0%, 전북 장수군은 36.4%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화장시설은 55개소(화장로 31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최대 화장능력(1일 평균 772건)과 지난해 화장 사망자 수(1일 평균 581명)를 고려하면 국내 화장시설은 부족하지 않지만, 지역적으로 시설이 편중돼 일부 지역에서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앞으로 화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충함과 동시에, 자연장 등 친자연적 장례문화를 확산시키고 방치되고 있는 불법분묘들을 정리해나갈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 2012년 12월 개장한 용인 평온의 숲. 용인시 이동면 어비리 산 11번지 일대에 위치한 평온의 숲은 화장로 10기, 봉안당 4만3700구, 자연장지 1만3000구, 장례식장 12실을 갖추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