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바리과 신품종 종자 6만마리가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된다고 16일 밝혔다.
해수부는 정부의 24개 핵심개혁과제 중 하나로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중점 추진 중이며, 그 일환으로 수산 종자강국 도약 및 해외 수출 종자 개발을 위해 골든시드 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골든시드 프로젝트는 금값 이상의 가치를 가진 고부가가치 수산종자 개발을 위한 사업이다. 해수부는 오는 2021년까지 총 73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에 다금바리(본명 자바리)로 많이 알려져 있는 바리과는 전 세계적으로 고가 어종으로 인식되며, 특히 중화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서식하는 바리과 어류(자바리, 붉바리, 능성어)는 열대어종으로 온대역인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월동이 어려워 양식이 힘들고, 동남아 등 아열대 기후에서 양식되는 바리과 어류와 비교해 성장이 느려 수출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골든시드 프로젝트 사업단은 '수출용 아열대 바리과 우량종자 개발'을 추진해 국내품종과 해외품종의 교잡 2품종을 개발했다. 교잡품종은 국내에서 다금바리로 불리는 자바리와 중화권에서 가격이 가장 비싼 붉바리 알에 400kg까지 성장하는 대왕바리 정자를 수정시켜 생산했다. 이번에 개발된 교잡 품종은 빠른 성장과 높은 수온 내성을 보여, 중국 등 바리과 어류의 소비가 많은 국가에서 새로운 주력 양식품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대만에 수출되는 바리과 종자는 지난 3일 항공 및 해운수송을 통한 1만1000마리 시험운송에 성공했으며, 17일부터 활컨테이너를 활용해 총 5만마리를 해상운송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최용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바리과 종자의 수출은 기존의 활성어와 가공품에 집중됐던 수산물 수출의 다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와 수산종자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