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일시적 유동성 부족 선사의 금융지원을 위해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회사채 발생 지원 등 유동성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김영석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역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해운업 유동성 지원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당초 올 연말까지 회사채 발행 지원 제도가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기 차환 지원한 회사채에 대해 재차환하기로 결정했다"며 "해운업 지원을 통해 우리 외항선박 톤수가 1억톤을 돌파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황기 선제적 투자 및 안전망 확보를 위해 해운에 특화된 해운보증기구 및 선박은행을 강화하고 국적선사의 초대형 선박 발주에 정책금융기관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해운업 지원과 함께 어가소득 증대, 남·북극 및 심해저 광구 탐사 등을 역점 추진과제로 소개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어가 소득은 연간 4100만원으로 도시근로자 5700만원의 72% 수준에 머물렀다"며 "앞으로 연근해 어업 및 양식업 생산 증대와 수산물 유통·가공 및 레저·관광업 등 어업외소득 확대를 통해 도시근로자 소득의 80% 수준으로 어가소득을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2020년까지 바다숲 2만4000㏊, 바다목장 50개소 조성 등 자원조성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평균 114만톤에 불과한 연근해어업 생산량을 120만톤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IT, BT 기술을 활용, 대량 양식 생산 체계를 구축해 양식수산물 생산량도 지난해 155만톤 수준에서 2020년 200만톤 수준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수산물 물류기능 강화와 간편식 등 수산식품 개발 확대, 가공산업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산물 수출을 지난해 21억달러 수준에서 2020년 40억달러로 늘린다.
첨단 해양과학기술 개발을 통한 에너지·자원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 2019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친환경 바이오디젤, 바이오수소 등 해양바이오에너지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준대형급 제2쇄빙선 연구선을 건조해 극지 연구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해양심층수산업지원센터 건립에 착수해 현재 11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해양심층수 시장을 1000억원대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크루즈 산업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국적 크루즈 선사 육성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에 국적 크루즈 선사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은 "선상 카지노 설치와 내국인 출입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시각차가 있는 것 같다"며 "국적 크루즈선 출범 이후 다양한 논의가 오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세계수산대학 유치와 관련해서는 "내년 6월 유치 여부를 확정 짓고, 2017년 하반기쯤 출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양수산비전과 정책방향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2015.11.16/뉴스1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