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동부건설(005960) 매각 작업이 중단됐다. 당초 동부건설은 이달 말 본 계약을 끝으로 매각작업을 완료하려고 했지만 파인트리자산운용과 매각가격에 대한 합의에 실패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동부건설 측은 향후 재입찰을 진행할지 아니면 파인트리 측과 다시 협상을 재개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은 8일 지난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양해각서 체결기한(12월7일)까지 매각 관련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 실패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동부건설은 500억원 규모의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가 3100억원에 매각될 경우 후순위 채권 전액을 확보할 수 있으며, 매각가격이 높아지면 후순위채권의 가치도 함께 높아진다.
하지만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실패로 인해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의 후순위채권 가치가 낮아지면서 이를 두고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동부건설 매각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입찰을 진행할지 아니면 파인트리 측과 다시 협상을 시도할지 정해진 것이 없다"며 "법원, 매각주간사와 협의를 거쳐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