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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24일 만에 조계사 퇴거
경찰, 체포영장 집행
입력 : 2015-12-10 오전 11:23:23
지난달 16일부터 조계사에 은신해왔던 한상균(5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4일 만에 조계사에서 퇴거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퇴거함과 동시에 도로점거·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24분쯤 관음전에서 나와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곧바로 대웅전으로 이동해 삼배를 했고,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면담했다.
 
10시50분쯤 생명평화법당 앞에 선 한 위원장은 '비정규직 철폐'가 쓰인 머리띠를 두르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 위원장은 "조계사 스님·신도님들께서 불편을 감내해주셨다. 감사드린다"며 "잠시 현장을 떠나지만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투쟁을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법 개정안 처리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며 국회를 압박했고, "16일 예정된 파업을 시작으로 총파업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11시10분쯤 조계사 정문인 일주문 쪽으로 걸어나왔다. 경찰은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해 한 위원장을 경찰 호송버스에 태웠다. 한 위원장은 남대문경찰서로 압송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한 위원장에 대한 영장집행을 눈앞에 둔 9일 오후 5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기자회견 직후 40여분 동안의 논의 끝에 영장집행을 연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민노총은 10일 오전까지 조계종과 한 위원장에 대한 거취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6일부터 조계사에 은신해왔던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조계사 관음전에서 도법 스님과 함께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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