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최근 국내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유지비가 저렴한 준중형 차량과 실용적인 SUV가 인기를 끌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닷컴은 지난 10~11월 SK엔카 홈페이지에서 20대 이상 판매 완료된 수입중고차의 평균 판매 기간을 조사한 결과 준중형과 SUV가 가장 빠른 시간내 팔려나갔다고 10일 전했다.
순위별로는 1위를 차지한 BMW 뉴 3시리즈 2015년식이 15.15일로 신차와 중고차를 가리지 않는 높은 인기를 보였고, 벤츠의 준중형 세단 뉴 C클래스(2009년식)은 16.91일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2위는 폭스바겐의 소형 핫해치 2012년형 시로코가 차지하며 낮은 유지비를 갖춘 차급의 선호도를 가늠케 했다.
과거 중형차와 대형차가 큰 비중을 차지하던 수입 중고차 시장에 비해 최근 젊은 소비자층의 수입차 구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과 유지비가 저렴한 준중형차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SUV 역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강세다. 포드 익스플로러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는 각각 4위(16.98일)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SUV의 인기 역시 고급스러운 대형 세단보다는 실용적인 차량을 찾는 수요 변화를 대변하는 요소다.
국산중고차 시장에서는 큰 인기가 없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선전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렉서스 뉴 ES300h 2014년식은 평균 판매 기간이 18.31일로 집계돼 8위에 올랐다. 비교적 큰 차급이지만 높은 연비를 고려한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합리성 두가지를 모두 노리는 소비자에게 선택받고 있다.
박홍규 SK엔카 박홍규 사업총괄본부장은 "수입중고차 시장에서도 실용적이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 성향이 뚜렷이 나타난다"며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쿠페,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넓은 실내 공간과 세련된 디자인을 모두 갖춘 SUV 등 다양한 모델이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SK엔카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