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발생한 암환자의 상대생존율은 69.4%로, 1993~1995년과 비교해 30%포인트 가까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라 22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2013년 암발생률·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암환자의 상대생존률은 1993~1995년(42.3%)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돼 2009~2013년 69.4%를 기록했다.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 비교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로,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인보다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상대생존율이 100.2%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암환자의 상대생존율은 62.0%로 하락한다.
상병별로는 전립선암(92.5%), 유방암(91.5%)의 생존율이 높았고 간암(31.4%), 폐암(23.5%), 췌장암(9.4%) 등의 생존율은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생존율(77.7%)이 남성(61.0%)보다 높았는데, 이는 여성 암환자 중 갑상선암과 유방암 비중이 남성보다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제1기 암정복 10개년 계획’ 시행 이전인 1993~1995년과 비교하면 전립선암(36.6%포인트↑), 위암(30.3%포인트↑), 비호지킨림프종(21.8%포인트↑), 대장암(20.8%포인트↑), 간암(20.7%포인트↑)의 생존율이 대폭 향상됐다. 비교 시점을 2001~2005년으로 옮기면 폐암의 생존율(7.3%포인트↑)도 크게 높아졌다. 또 암환자의 10년 생존율도 1993~1995년 38.2%에서 2004~2008년 56.9%로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효과적인 암 예방정책 수행을 위해 내년부터 간암 검진주기를 1년에서 6개월로, 자궁경부암 대상자를 30세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암환자들의 수요에 기반해 가정호스피스 규정을 법제화하고, 내년 초 제3기 국가암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 1993~2013. 표/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