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여섯 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배치 지역으로 전북(원광대병원)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가 구비된 응급환자 치료·이송용 헬기로 현재 전남(목포한국병원), 인천(가천대길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 등 4개 지역에서 운항 중이며 충남(단국대병원)에서는 운항 준비 중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닥터헬기는 응급의료 취약지역 및 산악·도서지역의 응급환자 이동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 2013년 7월 닥터헬기가 도입된 원주의 경우 환자 발생부터 수술까지 걸리는 시간이 도입 전보다 약 1시간30분 줄었으며, 중증응급환자 30일 사망률도 12.9% 감소했다.
복지부는 여섯 번째 닥터헬기 운항 지역으로 전북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응급의료 취약지가 많으며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점을 꼽았다. 복지부는 “전북지역은 주변이 산악·농경·섬 지역으로서 응급의료기관 등 의료자원이 부족한 취약지역이 많아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수단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닥터헬기 운항 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헬기 1대당 국비 21억원과 지방비 9억원 등 30억원이 지원된다. 이번에 선정된 전북에서는 내년도 헬기 운영 및 환자이송 준비가 끝나는 대로 운항이 개시될 예정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기존에 운용 중인 닥터헬기(유롭콥터 EC-135). 사진/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