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1번 환자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12월23일 24시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WHO는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최대 잠복기의 2배가 지났을 때 감염병 종식을 선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는 14일로, 이날은 메르스 마지막 감염자(80번 환자)가 숨진 지 28일째 되는 날이다.
앞서 국내 메르스 마지막 감염자로 남아있던 80번 환자(35·남)는 지난달 25일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 치료 중 경과가 급격히 악화해 숨졌다. 이후 국내에 메르스 감염자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자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1일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낮췄다.
다만 복지부는 국내 종식과 별개로 신종 감염병의 해외 유입 가능성을 계속 남아 있으므로, 앞으로도 신종 감염병 방역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달 메르스 마지막 감염자가 숨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