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0세 미만 소아에게 집중됐던 비타민D 결핍이 2012년 이후 40·50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비타민D 결핍에 대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진료인원은 3만1000명, 총진료비는 16억원이었다. 진료인원과 진료비는 연평균 각각 77.9%, 52.8%씩 증가했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2010년에는 0~9세 소아가 전체 진료인원의 24.0%를 차지했으나, 2014년에는 8.3%로 급감했다. 반면 50~59세는 2010년 18.4%에서 2014년 24.1%로 늘었다. 2014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 중 연령대별 비중은 50대가 가장 높았고 40대(18.5%), 60대(13.8%)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진료인원이 많았다.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비중이 역전된 데 대해 심평원은 “2012년 이후 적극적인 건강검진 등의 이유로 40대, 50대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아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한편 비타민D 결핍은 비타민D가 부족해 성장장애 또는 뼈 변형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구루병’, ‘골연화증’ 등의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과 인이 뼈에 축적되지 못해 뼈의 밀도가 감소한다. 이 때문에 뼈가 휘거나(구루병), 연해지는(골연화증) 증상 또는 골다공증이 나타난다.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야외활동으로 햇빛을 받아 비타민D 생성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과도한 야외활동 시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의 우려가 있으므로 적절한 노출과 자외선차단크림 사용이 필요하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비타민D를 적당히 섭취하고, 적당한 야외활동으로 햇빛을 받아 비타민D 생성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